기사제목 [글로벌산업-1] 엔터프라이즈 서버산업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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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산업-1] 엔터프라이즈 서버산업 회복세

기사입력 2018.01.26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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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데일리] 한국투자증권 정희석 연구원은 26일 서버 및 통신 인프라 업종에 대해 "주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가운데 IBM의 엔터프라이즈 서버 사업 반등이 인상적"이라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나타난 델, HPE, 슈퍼마이크로의 서버 사업 회복과 맥락이 맞닿아 있다"고 진단했다.

정 연구원은 "이는 엔터프라이즈 서버의 컴퓨팅 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고도화된 반도체 채택, 가상화 등 소프트웨어 기술 진화, 네트워크 효율화 작업 등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기존 엣지컴퓨팅 영역에서 쓸 수 없었던 컴퓨팅 능력을 엔터프라이즈 서버가 확보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반면 애드트런(Adtran), A10 네트웍스, TI, 자일링스(Xilinx) 등의 실적에서는 통신사향(向) 매출 부진이 공통적으로 나타났다"며 "5세대(5G) 이동통신망 등 네트워크 투자를 둘러싼 기대감과 실제 사업 상황 사이에는 아직 온도차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보고서의 내용이다.

엔터프라이즈 서버 산업의 회복

1) IBM의 엔터프라이즈 서버 사업 턴어라운드에 주목

지난 18일 발표된 IBM의 4분기 실적에서는 시스템하드웨어(Systems Hardware) 부문의 실적 턴어라운드가 이어지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IBM은 시스템하드웨어 부문은 메인프레임(mainframe), 스토리지(storage), 서버용 CPU를 제조/판매하는 엔터프라이즈 서버(인프라) 사업을 영위한다. 4분기 시스템하드웨어 부문의 4문기 매출은 29억달러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지난 3분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실적 턴어라운드(전년 대비 매출 상승)를 경험한 이후, 4분기에는 매출증가율이 크게 확대됐다. 메인프레임 신규 모델 z14와 스토리지 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던 것으로 분석된다.

IBM의 시스템하드웨어 부문의 턴어라운드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 전반의 회복 시그널로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데이터센터 일변도의 IT인프라 투자가 다시 엔터프라이즈 영역으로 재확산 될 가능성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2) 엔터프라이즈 서버 기업 전반이 좋아지고 있어

IBM 이외 주요 엔터프라이즈 서버 기업들 사업실적도 전반적으로 좋아지고 있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서버 선두기업인 델테크놀로지스(Dell Technologies, 이하 델)의 서버 및 네트워크 실적은 2017년 상반기에 이미 턴어라운드했고, 하반기에 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서버 제조 기업 EMC와 VM웨어(VMware, EMC 자회사)의 계열사 편입 이후, 제품 고도화 작업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휴렛팩커드엔터프라이즈(Hewlett-Packard Enterprise, 이하 HPE)는 엔터프라이즈그룹 부문 내 서버 매출은 여전히 역성장 중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아마존, 구글 등 인터넷 기업)향을 제외한 순수 엔터프라이즈향 서버 매출은 델과 마찬가지로 2017년 상반기에 반등했다.

스몰캡 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이하 슈퍼마이크로)의 실적동향에도 관심이 필요하다. 고성능 반도체(엔비디아 GPU, 인텔 Xeon Scalable CPU, 고성능 메모리 등) 강화 등 제품 고급화 전략이 매출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사 매출 내 데이터센터향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는 실적성장이 엔터프라이즈 사업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3) 최근 엔터프라이즈 서버 산업의 회복 흐름 분석

엔터프라이즈 서버 산업은 2012년 이후 지속 역성장했다. 기업들이 자체 IT인프라를 구축 하는 대신 글로벌 인터넷 기업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본격 활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주요 인터넷 기업들은 자신들의 클라우드컴퓨팅 서비스의 capacity를 강화하기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데이터센터 투자를 수행했다. 이것이 지금의 IT수요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나타나는 주요 이유이다.

산업 전반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능력 때문이다. 기업들은 자체 인프라를 통해서 가질 수 없는 컴퓨팅 능력을 인터넷 기업의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하고 있다. 산업 영역을 막론하고 빅데이터(Big data), AI(Artificial Intelligence) 등 데이터분석 능력이 사업의 핵심경쟁력으로 부각되면서 클라우드 업체들의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IBM 실적에서 확인 가능하듯 데이터센터와 함께 엔터프라이즈 서버 수요도 회복되는 모습이 확인되고 있다. 이는 엔터프라이즈 서버의 컴퓨팅 능력이 향상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도화 반도체(GPU, CPU, 메모리 영역) 채택, 가상화 등 소프트웨어 기술 진화, 네트워크 효율화 작업 등이 지속 이뤄지면서 기존에 엣지컴퓨팅 영역에서 사용할 수 없었던 컴퓨팅 능력을 엔터프라이즈 서버(또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통해)가 확보하기 시작했다.

보안 및 안전성을 중시하는 기업에게 자체 인프라 관리에 대한 잠재 수요가 존재했다는 점에서 컴퓨팅 능력이 확보한 엔터프라이즈 서버의 수요가 회복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이와 같은 흐름은 IBM의 신제품 z14의 수요 증가, HPE와 델의 서버 사업 회복, 슈퍼마이크로의 매출 고성장 등으로 실적에서 확인되고 있다.

4) 컴퓨팅 능력, 데이터센터에서 엣지컴퓨팅 영역으로 분산되기 시작

엔터프라이즈 서버 시장의 회복은 2010년대 들어 데이터센터가 독점하고 있는 고성능 컴퓨팅 능력이 주변으로 분산되는 흐름 속에서 나타나고 있다. 단기적으로 IT산업의 수요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엔터프라이즈 서버, 마이크로 데이터센터, 엔드포인트 디바이스 등으로 IT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산(엣지컴퓨팅 시장의 성장)되기 시작했다고 분석힌다. 엔터프라이즈 서버 산업의 턴어라운드는 데이터센터 이외 산업의 추가 성장동력이 생각보다 빨리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컴퓨팅 능력이 데이터센터에서 주변 기기로 확산됨에 따라 IT산업 내 수혜 기업들의 범위는 물론 수혜의 강도가 달라질 전망이다. 인터넷 기업의 데이터센터 컴퓨팅 고도화 작업의 경우, 핵심 고도화 부품(엔비디아의 GPU, HBM 메모리 등)을 제외하고는 상대적으로 범용 부품들을 통해 구축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엔터프라이즈 서버 등 엣지컴퓨팅 영역에서는 반도체, 서버, 소프트웨어, 네트워크 등 전반적인 요소들이 고르게 고도화될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 HPE가 수익성이 낮은 tier-1 인터넷 기업향 서버 판매를 축소하고, 기업향 서버 사업 강화를 발표한 이유도 이와 같은 맥락 속에 있다.

최근 주요 글로벌 IT기업들의 주가 흐름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일부 IT기업들의 단기 조정에도 불구, 엣지컴퓨팅(대표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서버) 영역의 컴퓨팅 고도화 작업에 핵심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들의 주가는 견고한 모습(혹은 최근 반등)을 보여주고 있다. IT 산업의 불확실성 및 상대적 매력도가 다소 낮아진 현 시점에서 눈 여겨 볼만한 기업으로 판단된다.

통신부품/장비 사업의 실적 부진: 기대와 현실의 온도차

1) 통신사향 사업에 발목 잡힌 애드트란, A10네트웍스, 텍사스인스트루먼트

이번 분기(10~12월) 실적에서는 주요 네트워크 장비 및 부품 기업들의 통신사향 사업의 부진이 확인됐다. 지난주 실적을 발표한 네트워크 장비 기업 애드트란과 A10네트웍스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2%, 13%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두 기업 모두 2015년 이후 안정적인 매출성장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평가 받았다.

아날로그 반도체 기업 텍스사인스트루먼트(Texas Instruments, 이하 TI)와 FPGA(Field Programmable Gate Array) 반도체 사업자 자일링스(Xilinx)의 경우도 통신사업자향 사업부진의 영향을 받았다. 동 분기 TI와 자일링스의 매출은 각각 11%, 8% 증가했다. 두 기업 컨퍼런스콜을 통해 산업용 제품 사업의 호조에도 불구, 통신장비향 사업의 부진이 성장성을 제한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TI의 경우, 통신산업향 사업이 전사 실적성장성을 둔화 시키는 모습을 보이며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9% 급락했다.

2) 글로벌 통신사업자 설비투자 증가의 움직임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아

네트워크 장비/부품 기업의 실망스러운 실적은 주요 통신사업자들의 설비투자 둔화 속에서 나타난 결과이다. 일부 tier-1 통신기업 간 합병 이슈로 단기적인 수요위축이 발생했지만, 산업 전반 통신설비 투자 역시 부진한 것으로 판단된다. 실적발표에서 TI는 통신부품 사업 성장 둔화를 반영한 보수적인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고, 미국 2위 통신 기업 버라이존(Verizon Communications) 역시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전년도와 유사한 170억달러 중반대를 제시했다. 5G 투자에 대한 시장 기대감에도 불구, 지금까지의 실적 내용에서는 단기적인 사업실적과 투자 계획에는 다소 온도차이가 확인할 수 있었다.

[박동우 기자, pdwpdh@wor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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