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숙박공유와 투어리피케이션…에어비앤비 향한 규제는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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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공유와 투어리피케이션…에어비앤비 향한 규제는 확대

프랑스 파리, 집값 급등 등으로 주민 이탈 문제 심각
기사입력 2019.07.0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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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비앤비_출처 Airbnb Twitter.jpg▲ 출처: airbnb Twitter
 

세계 최대 숙박공유 서비스인 에어비앤비(Airbnb)는 지난 5월 아태평양 지역 내 등록 숙소 수가 100만을 돌파했으며, 310억 달러(한화 약 36조 5,955억 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설립된 이래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었고 머지않아 기업공개(IPO)할 계획이나, 다른 한편으로는 최근 세계 주요 도시에서 에어비앤비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다.

최근 세계 주요 도시에서는 에어비앤비로 인한 주민 이탈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각종 언론에서도 이와 관련해 갑론을박을 벌여왔다. 그중에서도 AFP통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의 상황이 비교적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 프랑스 파리, 에어비앤비 단일시장으로는 최대…에어비앤비 성행하자 집값 급등?

파리의 에어비앤비는 지난 2013년 이후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파리 내 20개 구역에 약 220만 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데, 숙박공유를 위해 등록된 숙소는 약 6만 5천개에 달한다. 5개의 자치구에 850만 명이 살며 5만 곳의 숙소가 등록된 뉴욕과 비교하면 파리에 등록된 숙소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 가능하다. 실제로 파리가 에어비앤비의 단일시장으로는 최대 시장에 해당한다.

파리 내 숙박공유 사업이 성행하면서 관광 사업은 더욱 호황을 맞았을지 몰라도 그만큼 혹은 그 이상의 부작용이 따랐다. 파리 내 숙박공유를 위한 등록 숙소가 많아진다는 것은 그만큼 주민들이 직접 거주할 수 있는 곳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했다. 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이나 임대료가 높아졌고, 거주를 위해 집을 구해야 하는 사람들이 곤란해졌다. 통계에 따르면, 파리의 부동산 가격은 2015년 이래 25% 가량 높아졌다.

◼ ‘아이들 발소리보다 관광객들 캐리어 끄는 소리’…주민들 불편・불안도 증가해

이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찾아와 거주하는 숙소가 늘어난 만큼, 실제 거주중인 주민들이 겪는 불편 역시 늘었다. 숙박공유용 숙소가 도시 곳곳에 자리잡으면서 소음이나 쓰레기 처리 문제 등으로 고통받는 주민이 늘었고, 낯선 사람들이 동네에 단기간 거주하는 동안 느끼는 불안 역시 커졌다.

결국 많은 주민들이 이를 피해 교외로 이주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EU 내 낮은 출산율도 분명 한 몫하긴 하겠지만, 결정적으로 이러한 현상으로 아이를 가진 부모들이 교외로 이주하면서 파리 내 여러 학교들이 문을 닫거나 다른 학교와 통합됐다.

에어비앤비_로고사진_TravelDailyMedia.jpg▲ 출처: TravelDailyMedia
 
◼ 에어비앤비와 투어리피케이션…에어비앤비의 ‘부동산 시장 왜곡’ 문제도 거론
이러한 현상은 ‘투어리피케이션(Tourification)’의 전형을 보여준다. 투어리피케이션은 관광을 의미하는 ‘투어리즘(Tourism)’과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이 합쳐진 단어로, 주거지가 관광지화 되면서 거주민이 지역을 떠나는 현상을 말한다.

에어비앤비와 관련한 사회적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들어 강력한 규제를 받고 있는 뉴욕 에어비앤비는 현지 부동산 시장을 왜곡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파리에서도 비슷한 비판에 직면했다.

◼ 에어비앤비 측, “프랑스 현지 규정에 맞게 운영 중…부동산 시장 왜곡 책임 없어”

이와 관련해 에어비앤비 측은 프랑스 현지 규정에 따라 파리에 등록된 숙소 역시 연간 120일 이내로만 숙박공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운영되며,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는 파리 내 부동산 시장을 왜곡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에어비앤비 측은 AFP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인된 통계를 살펴보면, 파리 인구 수는 1950년대 이후 줄곧 감소해왔고 파리의 거주 문제 역시 에어비앤비가 탄생하기 수십년 전부터 존재했던 것”이라며, 이와 같은 논란이 타당하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파리의 사례는 에어비앤비와 도시 간의 갈등이 보여주는 한 단면일 뿐이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과 스페인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세계 주요 도시들이 일제히 에어비앤비를 향한 규제를 확대하고 나섰다. 과연 앞으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어떤 양상으로 흘러갈지, 이에 따라 에어비앤비와 도시 간의 전쟁은 어떻게 결론지어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월드데일리 문상희 기자 shshm@wor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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