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라임・버드 등 공유 스쿠터, 공유 자전거 전철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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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버드 등 공유 스쿠터, 공유 자전거 전철 밟나?

“오래가지 못할 것”…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
기사입력 2019.04.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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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스쿠터_LimeScooter.jpg▲ 출처: LimeScooter
 
지난 몇 년 간 세계적으로 퍼져나간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는 지난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업계를 선도해온 버드(Bird)와 라임(Lime)을 비롯해, 세계적인 차량공유 서비스인 우버(Uber)나 리프트(Lyft)의 주도로 특히 유럽과 북미 지역에서 ‘공유 전기스쿠터’는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 빠른 성장세가 단기간에 꺾이면서 전기스쿠터 공유 서비스를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고 있다.

공유 스쿠터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주장하는 측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고 있다.

◼ 공유 전기스쿠터를 둘러싼 회의적인 시각, 이유는?

스쿠터 그림 _Hackernoon.com.jpg▲ 출처: Hackernoon.com
 

1. 공유 스쿠터, 정말 ‘공유’하는 것일까?
공유 스쿠터는 공유 차량과 같아 ‘공유’라는 개념을 달고 있지만, 사실 이 서비스가 정말 ‘공유경제’의 개념을 실천하는지 그 여부에 관해서는 의문이 따른다.
일반 차량의 경우, 스쿠터에 보다 훨씬 대중적으로 쓰이는 데다가 초기 구매가격 자체도 훨씬 비쌀 뿐더러, 주행이나 관리에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용자들은 저마다 차량을 하나씩 ‘소유’하거나 매일 같이 자가 차량을 운행하기보다 공유 차량을 말 그대로 ‘공유’함으로써 이동의 편리함은 가져가되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한 마디로 ‘소유’의 개념을 ‘공유’로 치환하는 개념이 적용가능하다.

하지만 스쿠터의 경우는 다르다. 사람들이 이미 소유하고 있던 스쿠터를 공유한다거나, 자신의 스쿠터를 소유 대신 공유하는 것으로 보기 어렵다. 공유의 개념보단 이용이 편리한, 새 교통수단을 경험하는 쪽에 가까울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런 이용 패턴이 얼마나 꾸준히 이루어질 수 있을까?

2. 정부의 규제
공유 전기스쿠터의 이용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세계 곳곳에서는 이로 인한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일부 사람들의 눈에는 예전엔 없다가 갑자기 도처에 존재하는 ‘스쿠터’의 존재가 성가시기 시작했다.

실제로 안전이나 여론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정부는 공유 스쿠터의 이용을 규제하기 시작했다. 일부 도시에서는 공유 스쿠터 업체 중 극소수인 일부에게만 사업 허가를 내주기도 했다.

업체들이 정부를 상대로 로비를 하고, 안전 문제를 보완 및 강화함으로써 규제를 어느 정도 해소할 수는 있다지만, 기업에게는 규제 그 자체로도 또 다른 ‘비용’이 되기에 부담이 될 수 있다.

볼트_쿼츠.jpg▲ 볼트에서 제공 중인 공유 스쿠터 | 출처: Quartz
 
3. 반달리즘
공공기물 파손 문제는 사실 공유 자전거가 실패한 큰 원인 중에 하나였다. 공유 스쿠터는 기업의 분명한 자산이다. 자산이 훼손되거나 분실되는 것은 당연히 기업의 재정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다.

현재 라임이나 버드 등 주요 업체들은 꾸준한 기술 개발과 디자인 연구로 분실과 반달리즘 발생을 최소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만큼 반달리즘은 기업에게 치명적인 문제이고, 이에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기업의 미래를 결정하는데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4. 비싼 이용 가격
현재 공유 전기스쿠터 서비스의 이용가격은 꽤 비싼 편이다. 1회 가격으로만 보면 그리 비싸게 느끼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를 통근용 등 일상적으로 이용하기에는 여타 대중교통에 비해 상당히 부담되는 가격일 수 있다. 이용자들은 스쿠터를 소유하는 것보다 빌려서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편한지 실감하기보다는 누적되는 이용금액에 더욱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여러 업체들이 스쿠터의 배터리를 충전하는 데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 이용가격을 낮추려고 현재 노력 중이다.

5. 뚜렷한 비수기 존재
스쿠터는 차량과 달리 비가 많이 오거나 눈이 내리는 날, 기온이 많이 낮은 날 등에는 이용하기가 어렵다. 이 때문에 날씨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고, 계절적으로 분명한 비수기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이 역시 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 입장에서는 수익구조를 따질 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지금까지 살펴본 바에 따르면, 공유 스쿠터 서비스는 공유 자전거 서비스와 유사한 점이 많다. 한때 중국 공유경제의 총아로 불리던 오포(Ofo)는 끝끝내 뚜렷한 수익구조를 찾지 못하고, 계속된 비용 경쟁과 무분별한 확장 등을 이유로 결국 파산 지경에 이르러 있다. 오포와 양대산맥으로 업계를 선도하던 모바이크(Mobike)는 메이투안디앤핑에 인수되며 오포만큼의 처지는 아니지만 역시나 어려운 처지에 있다.

공유 전기스쿠터 서비스가 공유 자전거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된 사항들에 적절히 대처하고, 확실한 이익창출의 구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공유 전기스쿠터에겐 올해가 기업의 존폐를 가를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월드데일리 문상희 기자 shshm@wor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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