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동남아 1위 차량공유 그랩도 뛰어든 ‘공유주방’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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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1위 차량공유 그랩도 뛰어든 ‘공유주방’ 서비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서비스 확장…고젝은 아직
기사입력 2019.04.1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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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B.jpg▲ 출처: Grab
 
동남아시아의 그랩(Grab)이 ‘공유주방’ 서비스에도 뛰어들었다. 일명 ‘그랩키친(GrabKitchen)’이라 불리는 그랩표 공유주방 서비스는 동남아시아 중에서도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먼저 개시됐다. 그랩키친에서 만들어진 음식은 그랩의 배달음식 서비스인 ‘그랩푸드(GrabFood)’를 통해 배달된다.

최근 눈길을 끌고 있는 ‘공유주방’ 서비스란 한 거점에 여러 개의 주방을 마련해놓고, 이 주방을 테이크아웃이나 배달음식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레스토랑에 임대한 뒤 음식을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말한다. 우버의 전 CEO인 트래비스 칼라닉이 ‘클라우드키친(Cloud Kitchen)’이란 이름의 유사 서비스를 LA에 이어 서울에서 두번째로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도 주목받은 바 있다.

◼ 그랩도 공유주방 서비스 ‘그랩키친’ 운영…딜리버루・우버이츠와 같은 행보
그랩키친 역시 기존에 통용되던 공유주방의 개념을 그대로 적용한 서비스다. 하나의 중앙 거점에 주방을 마련한 뒤, 다양한 음식 브랜드를 입점시킨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음식은 그랩의 음식배달 서비스인 그랩푸드(GrabFood)를 통해 고객에게 배달된다. 그랩키친은 이를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기존에는 거리상의 문제로 누리기 어려웠던 다양한 음식의 선택권을 확보해주는 것이 사업의 테마이자 목표다.

그랩의 이와같은 행보는 최근 우버이츠(UberEats)나 딜리버루(Deliveroo) 등 기존의 음식배달 업체들이 공유주방 서비스로 진출한 과정과 굉장히 유사하다. 모두 음식배달 서비스로 일정기간 사업을 운영하며 성과를 거두고, 일정수준의 고객을 확보한 뒤 주방으로 손을 뻗는 것이다. 음식을 배달만 하던 기존 물류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음식이 조리되고 요리되는 그 전 과정까지 적극적으로 가담하겠다는 것이다.

GrabFood.jpg▲ 출처: GrabFood
 
◼ 그랩키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서 3호점 운영…왜 하필 ‘인도네시아’ 택했나?
한편, 그랩은 ‘그랩키친’을 선보일 첫번째 무대로 자국시장인 싱가포르가 아닌 ‘인도네시아’를 택했다. 지난해 9월 그랩푸드는 수도인 자카르타 서쪽 지역에 배달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첫번째 공유주방을 개장했다. 현재는 두 곳을 늘려 자카르타에서만 총 3곳의 공유주방을 운영 중이다.

그랩푸드는 현재 동남아시아에서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총 6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왜 하필  인도네시아에서 그랩키친을 가장 먼저 선보였을까? 참고로 인도네시아에는 그랩의 동남아시아 내 최대 경쟁사인 고젝(Go-Jek)이 인도네시아 현지 스타트업인 만큼 존재감이 상당하다.

그랩키친_3.jpg▲ 출처: Kumparan.com
 
◼ 최근 인도네시아서 그랩푸드 10배 가까운 성장…인도네시아 178개 도시서 운영
그 이유는 바로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그랩푸드가 거둬들인 폭발적인 성장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랩 푸드의 부회장인 토마소 로드리게스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에서 그랩푸드는 2017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새 거의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내에서만 178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바로 이러한 성과가 있었기에 그랩은 자신감을 가지고 인도네시아에서 신사업을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그랩푸드는 그랩키친 사업을 위해 추가로 자카르타 내에 인기 업체 11곳과 계약을 맺었다. 그랩 측에서는 추후 빅데이터를 구축해 레스토랑과 그랩키친 사이에 최적화된 조건을 찾아내고,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을 계속해서 연구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랩은 공유주방 서비스 진출로 그랩이 꿈꿔온 일상 속 ‘슈퍼앱’에 한발짝 더 다가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앞서 언급된 동남아시아 내 그랩의 최대 경쟁사인 고젝의 경우 아직까지 공유주방 진출을 모색하는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고젝도 오토바이를 활용한 차량공유 서비스로 서비스를 시작해 모바일 결제, 물류, 음식배달 등 그랩과 유사한 일상 속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월드데일리 문상희 기자 shshm@wor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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