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제목 中 ‘공유업계 총아’ 오포는 어쩌다가 파산을 앞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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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유업계 총아’ 오포는 어쩌다가 파산을 앞뒀나

메이투안에 인수되며 위기 모면한 모바이크와 대비…오포의 운명은?
기사입력 2019.02.2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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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_Chinabangla.net.jpg▲ 출처: Chinabangla.net
 
한때 중국에서 노란색 공유 자전거는 성공한 공유경제 스타트업의 상징이었다. 창업 2년만이라는 단기간에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돌파하며, 경쟁사의 빨간 자전거와 함께 중국 공유자전거업계를 양분하던 오포(Ofo)의 이야기다.

세계 1위 공유자전거 업체로 군림하던 그 시절 그 오포는 이제 없다. 지난해 5월부터 급격히 재정이 악화되기 시작한 오포는 세계 곳곳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이후 오포가 법원에 파산 신청을 했다는 낭설까지 나돌면서 불안한 이용객들은 오포 본사 앞에 대거 몰려들어 보증금 환불을 요구했다. 어쩌다 오포는 이렇게까지 무너지게 된 걸까?

◼ ‘교내 사업→유니콘→파산 위기’… 4년 사이 일어난 오포의 흥망성쇠
오포는 지난 2015년 베이징대학에 재학 중이던 다이웨이가 다른 학생들과 함께 학교 내에서 시작한 사업이었다. 이후 2년이 채 지나지 않아 약 30억 달러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공유경제업계의 신성으로 등극했다. 하지만 또 한번 2년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부터 사업은 급격히 기울기 시작했다. 4년도 안되는 기간 내에 오포는 교내사업에서 유니콘 기업으로, 그리고 파산을 앞둔 기업으로 옮겨갔다.

파리_오포_SCMP.jpg▲ 출처: SCMP
 
◼ 지난 5월부터 재정 위기 봉착…지난 10월엔 ‘대금 미납’ 이유로 고소 당하기도
오포의 이러한 추락 뒤에는 자국시장에서의 끊임없는 비용경쟁과 단기간에 큰 투자를 유치하며 무리하게 몸집을 불려가던 것이 부작용을 낳은 것으로 보인다. 수익구조가 불분명한 와중에 중국에서는 모바이크(Mobike)를 비롯한 업체들과 계속해서 유혈경쟁을 치러야 했다. 결국 지난해 5월부터 오포가 재정 위기에 봉착했다는 설이 돌기 시작했다. 당시 사측은 이러한 사실을 부인했지만, 오포는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자전거 제조사 상하이피닉스(Shanghai Phoenix)로부터 대금 미납을 이유로 고소당했다.

지난 10월, 오포는 항간에 떠도는 ‘파산 신청설’에 대해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12월, 오포의 창립자이자 당시 CEO이던 다이웨이가 심각한 현금 유동성 문제를 인정하며 파산을 고려 중이라고 언급한 사내 서신이 현재 매체를 통해 밝혀졌다.

◼ 공유자전거 스타트업, 수익구조 불분명…지난 9월 中 자전거 광고부착 금지하며 더 큰 타격 
다이웨이가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바에 따르면, 애초에 오포의 수익 구조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 저렴한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자전거 제조사엔 대금을 납부하고 이용객들에게는 보증금을 돌려줘야 했고, 동시에 사업체를 굴려야 했다.  지난해 9월 중국 정부에서 자전거에 광고를 부착하는 것을 금지하면서 더욱 타격을 입었다. 오포와 모바이크를 비롯한 몇몇 몸집이 큰 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에서 살아남은 업체가 없다는 것이 어쩌면 오포의 운명을 예견했을지도 모른다.

◼ 모바이크, 메이투안에 인수되며 위기 모면…오포는 왜 매각하지 못했나?
오포와 함께 중국에서 공유자전거 붐을 일으켰던 모바이크 역시 이와 같은 한계가 분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중국의 앱 기반 온라인 배달 서비스 메이투안 디앤핑(Meituan Dianping)에 인수되며 위기를 모면했다. 오포 역시 지난해 초 알리바바(Alibaba) 및 디디추싱(Didi Chuxing)과 인수 협상을 가졌으나, 매각 금액 문제로 불발됐다. 당시 매각 금액은 오포의 전성기인 지난 2017년 기업가치의 절반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바이크_Technode.jpg▲ 오포의 경쟁사였던 모바이크는 메이투안 디앤핑에 인수됐다. | 출처: Technode
 
재정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오포는 해외 사업을 철수하는 수순을 밟았다. 독일, 영국을 비롯한 유럽지역과 미국, 호주, 일본, 한국 사업까지 모두 지난해 철수했다. 해외시장 축소로도 여전히 위기를 벗어나지 못한 오포는 결국 자국 내에서도 축소해갔다.

오포는 예정된 수순대로 파산 절차를 밟아나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오포의 이러한 추락은 중국 공유자전거 시장의 실패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메이투안을 등에 업고 혁신을 시도 중인 모바이크를 제외하곤 ‘공유자전거 스타트업’ 모델만으로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해나가는 업체가 전무하다. 모바이크는 최근 ‘메이투안 바이크’로 개명하며 이미지 변신과 혁신을 꾀하고 있는데, 양대 산맥 중 오포가 무너진 시장에서 독점적으로 성공을 일궈나갈지, 공유자전거의 한계를 다시 한번 증명해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월드데일리 문상희 기자 shshm@wor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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